DESIGNHOUSE 50 YEARS
DESIGNHOUSE 50 YEARS:
Mak, Creative!
1976-2026
막, 크리에이티브!
디자인하우스 사옥
2026.10.26-11.25
막사발, 막걸리, 막국수, 막춤…
생각해보니 접두사 ‘막’은 우리 한국인의 특성을 참 잘 보여주는 말입니다.
서툴고 투박해도 일단 해보고, 실패하면 조금 고쳐서 또 해보는 기질과 태도, 그리고 용기가 그 안에 있습니다.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을 잇고, 외국의 것에 우리 것을 섞는 등 일단 만들어보는 남다른 열기가 ‘막’에 들어있습니다.
디자인하우스 창립 50주년 문화 캠페인의 주제를 ‘막, 크리에이티브!’로 정한 것은 망설이느라 시작하지 못하기보다는 먼저 해보고,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는 일단 저질러보자는 건강한 실행의 힘을 더 중요시하자는 제안입니다.
그렇게 쌓인 경험에 순간의 직감과 감각이 더해질 때 남다른 디자인과 예술이 되고,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벤처 정신도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막’의 정신과 태도가 디자인하우스를 여기까지 오게 한 힘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막 나가는 것은 경계하면서도 서로 다른 분야의 창작자들에게 기념전을 제안했습니다.
디자인하우스 사옥의 이런 저런 공간에 작가들이 펼치는 ‘막’이 전시로 구현됩니다.
50년을 돌아보지만, 앞으로의 50년도 그렇게, 다시 한번 막 시작해보려 합니다.
- 기간: 2026년 10월 26일(월) ~ 11월 25일(수)
* 10월 26일은 참여 디자이너 및 media only로, 관람은 10월 27일부터 가능합니다.
- 운영 시간: 평일 10:00 ~ 18:00 (토·일 휴무)
- 장소: 디자인하우스 사옥 (서울시 중구 동호로 272)
- 참여 작가 및 디자이너(가나다 순)
구병준, 권준호(일상의 실천), 김동현(로해), 김선혁&김정욱(레벨나인), 김양수&서영희, 김은하, 김희은&윤대현, 다다친구들(김명진, 김수철, 김용호, 박상원, 유병안, 최시영), 레오킴, 민송이&민들레(세븐도어즈), 박길종, 백종환, 손란, 이길연, 정구호, 종킴, 최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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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막, 저마다의 모양 / 일상의 실천_권준호
막’은 ‘마구’, ‘즉흥적으로’라는 뜻과 함께 가능성을 열어두는 태도를 담은 말이다. 다양한 형태·패턴·질감이 결합된 포스터의 글자는 규칙보다 직관을, 계획보다 실행을 상징하며 디자인하우스 50년 창작의 스펙트럼을 담았다. 세리프와 산세리프를 결합한 로고 Mak은 전통과 현대의 공존을 보여준다. 먼저 만들고 기꺼이 시도하며 앞으로의 50년도 ‘막, 크리에이티브!’하게 만들자는 제안이다. 일상의 실천이 로고·포스터와 사옥 외벽 디자인을 맡았다.
일상의실천
그래픽디자인을 기반으로 브랜딩, 출판, 전시, 공간, 문화 프로젝트를 넘나드는 소규모 공동체. 동시대 현실에서 디자인의 역할을 질문하며 평면에 머무르지 않는 다양한 방법론을 탐구한다. 서울디자인페스티벌 아트디렉터, 타이포잔치·공공디자인페스티벌 큐레이터 등을 맡았고, 국립현대미술관·일민미술관·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전시 작가로 참여했다.


사옥 외벽 장식 예정
2
채움과 비움 / 레오킴 플라워 아티스트
비움은 채움의 반대편에 있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잘 채우고 비우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순리와 시간에 따라 올바로 채우고 비우는 일이다. 봄의 빈 가지는 꽃으로, 꽃이 진 자리는 잎으로 채워지고, 가을에 잎을 비운 가지는 겨울이면 온전히 비워진다. 의도적으로 채우거나 비우려 하기보다 지금 이곳에 늘 있는 것을 바라보고, 자연의 순리와 순간을 받아들이는 데서 ‘막’의 태도를 발견한다
레오 킴
자연의 순리와 시간 속에서 식물과 꽃의 관계를 탐구하는 플라워 아티스트. 전통 화예의 미학을 바탕으로 식물 고유의 선과 여백, 자연물의 질감과 순환성을 살린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인터플로라 월드컵 파이널리스트로 선정되었으며, 플라워 디자인 브랜드 비욘드앤(BEYOND N)을 이끌고 있다.

3
막상床 / 김은하 작가
조선 왕실 잔칫상의 고임상(高排床)에 김은하는 헌 옷과 원단 자투리, 누군가의 옷장 속 시간을 가져온다. 투박한 재료가 정성스러운 형식을 만나 다시 태어나는 순간에서 ‘막’을 찾는다. 석류, 유과, 옥춘 등을 패브릭 오브제로 만들어 지천명을 맞은 디자인하우스의 생일상을 차리고, 탑에는 ‘막’과 ‘福’을 새겼다. 잔치 음식을 나누던 옛 풍습처럼, 전시가 끝나면 오브제들도 각자의 자리로 흩어진다.
김은하
폐의류를 해체하고 재구성해 새로운 가치를 만드는 업사이클링 패브릭 아티스트. 천의 색과 무늬, 질감을 회화적 재료처럼 활용해 입체적인 설치 작업을 선보이며, 버려지는 옷에 남은 시간과 기억을 새로운 형태로 되살린다. 재활용과 지속 가능한 삶에 대한 메시지를 다양한 작업과 협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고임상 이미지
4
다재다능, 막! / 다다친구들
건축가, 가수, 사진가, 배우 등 서로 다른 분야의 다다 여섯 사람에게 카르텔의 고스트 체어가 한 점씩 주어졌다. 같은 의자에서 출발해 각자의 삶과 경험으로 저마다 다르게 해석하고, 여섯 자리로 나뉜 긴 테이블에 물건과 기억, 기록을 펼쳐 서로 다른 세계를 만든다. 같은 조건 안에서 감각과 직관을 따라 자유롭게 풀어내는 과정이 다다의 ‘막’이며, 벤처 정신으로 길을 열어온 디자인하우스 50년과도 겹쳐진다.
도움 주신 곳
카르텔
다다
건축가 최시영, 가수 겸 작곡가 김수철, 사진가 김용호, 배우 박상원, 건축가 유병안, 컨설턴트 김명진 등 각자의 분야에서 오랜 시간 활동해온 친구들의 모임. 서로 다른 나이와 전문 영역을 넘어 친구가 되어 작업을 응원하고 어울리는 모습을 보고 이영혜 대표가 ‘많을 다(多)’를 두 번 쓴 다다(多多)라는 이름을 붙였다.

다다친구들: (왼쪽부터) 유병안, 박상원, 김용호, 최시영, 김명진, 김수철
5
무명씨의 방 / 손란
오래된 물건은 단지 낡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의 손으로 만들어져 여러 세대를 지나 오늘에 도착한 것이다. 마모와 균열, 빛바랜 색에는 물건이 살아온 시간이 쌓여 있다. 무명씨는 고미술품을 오늘의 방 안으로 불러와 지금의 생활 속에서 새롭게 바라본다.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현대의 감각으로 다시 관계 맺는 태도는 ‘막’의 유연함과 맞닿아 있다. 여러 세대가 함께 누릴 때, 오래된 물건의 ‘가치’는 오늘의 ‘같이’가 된다.
손란
광고 기획자로 일한 뒤 청담동에 고미술 갤러리 ‘무명씨’를 연 손란 대표. “세상에 이름 없는 것은 없다. 우리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할 뿐”이라는 뜻처럼, 오래된 물건에 깃든 이름과 가치를 발견해 오늘의 공간과 생활 속에서 새롭게 바라보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무명씨의 방 전시 이미지
6
여기저기 이것저것 / 길종상사 박길종
여기저기에서 나온 이것저것으로 만든 물건들이다. 《월간 디자인》 2024년 9월호에 시안으로 소개했던 자전거 거치대를 실제로 만들고, 제작으로 이어지지 못한 테이블도 다시 꺼내 구현한다. 디자인하우스 카페에서 버려질 뻔한 테이블 세 개, 여러 프로젝트에서 남은 재료도 한데 모았다. 남은 것, 버려질 뻔한 것, 만들지 못했던 것을 막 조합해 두서없이 늘어놓으니, 여기저기에서 온 이것저것이 다시 이것저것이 된다.
박길종
2010년부터 길종상가, 박길종, 박가공의 이름으로 활동해온 디자이너이자 제작자. 개인 의뢰와 전시부터 미술관·박물관 같은 예술 기관,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까지 폭넓게 작업하며, 구상과 디자인에 그치지 않고 직접 제작하고 설치하는 방식으로 결과물을 완성한다.

7
낯선 혼합 : A Scene of Mixed Culture / 최중호
최중호는 한국 문화의 ‘막’을 서로 다른 감각과 문화가 충돌하고 섞이며 낯선 장면을 만드는 에너지로 본다. 새롭게 선보이는 〈New Perception〉 시리즈 가구와 직접 디자인한 스피커, 그래픽과 컬러, 스트리트 디테일이 장르의 경계를 넘나든다. 기능에 머무르지 않는 가구, 분위기를 만드는 사운드, 패션의 태도, 거리의 거친 감각이 한자리에 놓인다. 가구를 보는 전시이자 음악을 경험하는 공간이며, 패션과 스트리트 문화가 공존하는 풍경이다.
최중호
산업디자인을 기반으로 제품과 가구, 공간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디자이너. 서로 다른 영역의 접점을 만들고 사용자와 브랜드의 맥락을 읽어 새로운 디자인 경험으로 연결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2008년 최중호스튜디오를 설립해 다양한 기업과 브랜드의 디자인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8
결, 시간을 잇다 / 이길연 인테리어 디자이너
가는 실이 엮여 천이 되듯, 사람과 시간이 만나 하나의 ‘결’을 만든다. 삼베는 수많은 사람의 생각과 만남이 쌓인 디자인하우스 50년과 닮았다. 지난 20여 년간 사랑해온 서로 다른 시대의 가구와 작품을 삼베로 감싸되, 매끈하게 봉합하지 않고 옷핀으로 고정한 자리를 그대로 드러낸다. 수많은 옷핀은 50년간 연결해온 사람과 인연의 흔적이다. 서로 다른 것을 과감히 이어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데 ‘막’의 태도가 담겨 있다.
이길연
사람의 삶과 취향을 중심으로 가구와 공예, 예술을 연결하는 공간 디자이너. 공예를 전공하고 패션 VMD로 일을 시작해 공간 디자인으로 영역을 넓혔으며, 오랜 시간 사람의 생활을 관찰해 자신만의 공간 언어로 풀어내는 작업을 이어왔다.
도움 주신 분
박찬우 작가, 허명욱 작가, 김근태, 김시한, 한지혜

9
또 다른 균형 : 사방에서 삼방과 오방으로 / 백종환
사방탁자는 네 방향과 중심의 관계로 안정된 공간 질서를 만든다. 백종환은 이를 ‘공간을 조직하는 시스템’으로 보고, 줄이거나 확장하며 ‘막’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삼방탁자는 그 질서를 세 점의 간결한 구조로 압축해 긴장과 새로운 균형을 찾고, 오방탁자는 동·서·남·북과 중심의 오방에서 출발해 다층적인 공간 관계를 만든다. 일단 만들어보고 변형하며 가능성을 찾는 과정이다. 익숙한 틀을 조금 흔드는 순간, 또 다른 균형이 생겨난다.
백종환
공간을 중심으로 건축과 가구, 제품까지 작업 영역을 확장해온 디자이너.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WGNB를 이끌며 “같은 것을 보되 다른 생각을 하자”는 태도로 익숙한 사물과 공간을 새롭게 바라본다. 준지와 폴렌느의 플래그십 스토어, 대구간송미술관 미인도실 등 브랜드와 문화 공간을 아우르는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다.

10
백골동 : 구호
정구호는 영화 〈황진이〉 미술감독 시절, 화려한 장석의 개성반닫이에서 절제된 조선 가구와는 다른 한국적 미감을 발견했다. 쓰임을 잃어가는 전통 장석과 쉽게 소비되는 플렉시글라스를 망설임 없이 결합한 투명 반닫이 ‘백골동’에는 ‘막’의 기질이 드러난다. 더 이상 귀한 것을 감추지 않는 반닫이는 무엇을 귀하게 여길지 묻는다. 중앙의 백골동 한 점과 함께, 이를 실물 크기로 옮긴 판화 신작이 삼면의 벽에 펼쳐진다.
도움주신 곳
아트앤에디션
정구호
패션, 공연, 영화, 전시와 공간을 넘나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국립무용단 〈묵향〉과 서울시무용단 〈일무〉 등을 연출하며 전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리움미술관 공간 리노베이션을 총괄했으며, 2026년 키아프 서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

11
길들지 않은 울림 Untamed Resonance / 종킴
완벽하게 계획된 공간보다 즉흥과 충돌 속에서 만들어지는 장면에서 ‘막’의 태도를 찾는다. 민화의 호피장막과 유목민의 텐트, 유년기를 보낸 유럽 살롱의 레이스, 아시아 시장의 패턴과 색채가 거리낌 없이 뒤섞인다.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의 패브릭과 가구, 오브제는 하나의 스타일로 수렴하지 않고 겹치고 부딪치며 새로운 풍경이 된다. 천으로 둘러싼 공간은 살롱이자 텐트, 하나의 장막이다. 완성된 문법보다 서로 다른 언어가 만나는 순간의 울림을 남긴다.
종킴
브랜드의 철학과 경험을 공간으로 풀어내는 공간 전략 디자이너. 파리 에콜 카몽도에서 공간·제품 디자인을 공부하고, 2016년 종킴디자인스튜디오를 설립했다. 공간 설계뿐 아니라 가구와 오브제, 음악, 유니폼 등 공간을 이루는 요소 전반을 디렉팅하며 브랜드와 공간의 정체성을 구축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2
망형의 차실 / 로해 김동현
로해가 따르는 ‘망형(忘形)’은 김시습의 사유에 뿌리를 둔 한국 차문화의 정신으로, 소박함과 비움, 사유와 환대의 태도로 이어진다. 정해진 방식에 머물지 않고 본질을 좇아 실천한다는 점에서 ‘막’과 맞닿아 있다. 전시는 너와집을 모티프로 한 단칸 초막과 손님을 맞이하는 현대적 오피스 다실로 이루어진다. 코클과 화로, 다구를 둔 초막과 사람을 맞는 봉당을 지나 통창 너머 감나무 풍경을 따라 걷다 보면, 어느새 차의 시간에 닿는다.
김동현
한국 차와 공예를 연구하는 로해 대표이자 티 큐레이터. 미국에서 미술사를 전공하고 뉴욕의 미술관에서 근무한 뒤 한국으로 돌아와, 선조 매월당 김시습의 《매월당집》에 기록된 차 생활과 ‘망형’의 정신을 오늘의 차와 공간으로 풀어내고 있다.

13
조화로운 불협화음 / 공간_민송이,민들레. 음식_윤대현, 김희은 셰프
‘막’은 서로 다른 것 사이에 선을 긋지 않는다. 세븐도어즈는 한지와 오방색, 막사발 같은 한국적 요소를 현대적인 가구와 재료, 색채와 조합해 공간으로 풀어낸다. 소울의 셰프는 이 조합을 맛으로 옮겨 한식과 양식, 고급과 캐주얼의 경계를 넘나든다. 막 뽑은 생면과 온국수, 막걸리로 발효한 증편과 버터, 전통 떡살과 티라미수처럼 익숙한 재료를 새롭게 잇는다. 공간과 음식이 경계를 허물며, 낯선데도 자연스러운 풍경을 만든다.
민송이·민들레 / 세븐도어즈
리빙과 공간을 중심으로 스타일링, 브랜딩, 전시를 아우르는 세븐도어즈를 이끄는 스타일리스트 듀오. 서로 다른 시대와 성격의 가구, 공예와 예술을 자유롭게 조합해 공간에 새로운 관계와 장면을 만드는 작업을 이어왔다. 오설록 티하우스, 더현대 서울 식품관, 북촌 설화수의 집 등 다양한 공간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민송이 민들레가 꾸미는 공간 이미지
김희은·윤대현 / 소울
서울 해방촌의 미쉐린 1스타 레스토랑 소울(SOUL)을 함께 이끄는 오너 셰프. 한식을 기반으로 한 김희은 셰프와 양식의 기술에 강한 윤대현 셰프가 서로 다른 경험과 감각을 결합해 한국의 재료와 익숙한 맛을 현대적으로 풀어낸다.

14
모든 것은, 막 시작된다 / 레벨나인 김선혁, 김정욱
디자인하우스의 50년은 수많은 ‘막’의 순간으로 쌓여왔다. 10년 단위로 각 시기의 정신을 함축한 키워드를 그래픽 월에 펼친다. 처음으로, 낯설게, 용감하게, 행복을 꿈꾸며, 일상을 디자인하며, 연결하며, 확장하며, 다시 처음처럼. 중심에는 그래피티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Color Shake〉가 놓여, 관람객이 남긴 색과 언어가 겹치며 다음 사람에게 건네지고 가구와 공간으로 번진다. 그렇게 50년의 ‘막’ 위에 또 하나의 시작이 더해진다.
레벨나인
기획자, 디자이너, 프로그래머, 연구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가 함께하는 크리에이티브 그룹. 문화예술 아카이브를 기반으로 데이터 기술과 물리적 공간을 결합해 새로운 문화 경험을 만들며, 기존의 문법과 관습을 넘어서는 융합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레벨나인 김선혁, 김정욱 / 디지털 그래피티 ‘color shake’ 이미지
15
막 문화의 과거, 현재, 미래 / 두손갤러리 김양수, 스타일링 서영희
‘막’은 행위와 감각이 충분히 축적되어 불필요한 긴장을 걷어낸 제로 에너지의 순간에 드러나는 경지다. 전통과 현재, 기술과 직관, 물성과 정신의 경계가 부드럽게 무너지는 순간에서 ‘막’ 문화의 미래를 탐색한다. 상층에는 준초이의 반가사유상과 동서철탑, 하층에는 데미안 허스트의 심장 수술 장면과 알약 십자가를 두어 동양의 정신과 서양의 물질을 마주 놓는다. 중심에는 신상호, 이우환, 이혁의 작업이 고려에서 현재로 이어진다.
김양수
두손갤러리 대표이자 오랜 시간 미술과 디자인을 수집해온 컬렉터. 고미술에서 한국 근현대미술, 해외 현대미술까지 폭넓게 아우르며 서로 다른 시대와 문화가 만나는 지점을 탐구해왔다.

서영희
패션과 예술, 전통문화를 넘나들며 독창적인 장면을 만들어온 스타일리스트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이번 전시에서는 김양수의 컬렉션을 공간 안에 새롭게 배열하고 연결해 ‘막’ 문화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시각적으로 풀어낸다.

16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 구병준 대표
일상의 사물에는 매끈한 완벽함만으로 설명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있다. 큐레이터 구병준은 재료의 성질을 받아들이고 손의 감각에 기대어 순간적으로 만들어가는 태도에서 ‘막’의 가능성을 찾는다. 50인의 창작자가 최대 30×30×30cm라는 조건 아래 금속, 도자, 종이, 유리, 나무로 만든 작품에는 ‘막’에서 길어 올린 단어가 하나씩 연결된다. 서툴고 거칠고 때로는 예상에서 벗어난다. 완벽하지 않기에, 아직 다른 것이 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참여 작가
고재효 고희승 김동인 김동해 김마저 김보경 김성미 김용남 김현성 김혜윤 노선영 박래기 박이름 성립 송민재 스티븐 영 리 신소언 신제헌 안정은 용형준 유은정 유정민 이민수 이은범 이정빈 이지선 이지은 이지호 이태호 임상아 장승태 장훈성 전하람 정유빈 정현우 조현성 조혜령 하수진 황정아
구병준
일상의 디자인과 공예, 전통과 미래, 생산과 유통의 접점을 탐구해온 기획자이자 PPS 대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챕터원을 통해 동시대의 미감을 제안하는 한편, 2023 밀라노 한국공예전과 2025 서울리빙디자인페어 주제관 등 다양한 전시를 기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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